여드름 부위와 오장육부
저는 입주변에 여드름 나는데.. 자궁이 안 좋은 것 아닌가요?
입주변 여드름으로 고생하시는 환자분들이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은 흔히들 여드름이 나는 부위와 오장육부와의 상관성을 말씀하십니다. 2~30대 여성의 경우 생리 전후로 뾰루지가 턱선이나 입주변에 나는 경우가 많은에 이와 연관 지어서 자궁이 좋지 않다고 스스로 진단을 내리시고 확인을 하시려 하십니다.
얼굴 부위의 상하좌우 부위에 따라 이마는 상부에 있는 장기, 즉, 심장이나, 폐와 연관이 있고 코나 뺨같은 얼굴의 중앙부위는 체재 중앙에 있는 비, 위, 소화기 계통, 입주변이나 턱 주변은 자궁이나 대장 신장과 연관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환자분들한테 말씀드리는 점은 일대일 대응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여드름의 타입과 형태, 안색 등 에 따라 분류 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붉으면서 화농이 많이 되는 여드름은 흔히 사춘기성 여드름인 경우 남성호르몬의 증가로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는 경우이거나 성인 여드름의 경우는 소화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하면, 비장이나 위장이 안 좋다는 말보다는 간,담이 피로해서 담즙배설이 잘안되서 소화가 안 되던 위장이 안 좋아서 소화가 안 되던 소화기능에 장애가 있다는 말이 더 옳은 말이겠습니다. 혹은 과다한 음주와 기름진 음식으로 인해 소화기에 습열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주변이나 뺨 등에 크고 딱딱한 여드름은 기혈 부족과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는 한의학적인 용어로 기체(氣滯) 또는 울기(鬱氣)라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기분이 우울하거나 고민이 많으면 가슴이 답답한 증상입니다. 스트레스나 우울함 혹은 피로 누적으로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안면부위의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딱딱하고 잘 곪지도 않으면서 만지면 통증이 생기는 여드름이 생깁니다.
여성들의 경우 기혈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로 자궁에 울기, 울혈이 생길 경우 생리불순이나, 자궁 질환이 생길수도 있고 입주변이나 턱선으로 딱딱하고 통증이 있는 여드름이 생깁니다. 이런 의미에서 자궁 기능이상과 입주변의 여드름이 상관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작고 자잘한 좁쌀 여드름은 주로 2~30대 여성에게 많은데 기운이 많이 부족하고 피로를 잘 느끼면서 피부의 수분이 많은 분들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피부수분 부족으로 재생력 또한 떨어지고 안색도 좋지 않으며 여드름후에는 거뭇거뭇한 색소침착이 잘 생깁니다.
여드름의 부위보다는 여드름의 양상과 형태에 따라 몸 상태를 체크하고 원인을 찾는 것이 올바르고 빠른 치료로 갈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