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점 이소미원장님]
블랙헤드 짜지 않고 관리하는법
요즘 날이 더워서인지 제 코끝이 평소보다 유독 더 까끌까끌하게 느껴지네요.
기온이 1도 올라가면 피지 분비량은 10%가 늘어납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요즘 같은 날씨에 코를 매끈하게 관리하는 것은 힘들 수밖에 없죠.
네, 오늘은 짜지도 뽑지도 말라는데 자꾸만 손이 가는 ‘블랙헤드’가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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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고 계시는 것처럼 블랙헤드는
모공에 피지가 쌓였다가 노출된 부분이
시커멓게 산화되어 발생합니다.
피지분비가 많은 T존과 나비존이 주요 발생부위인데요.
눈에 잘 띄는 얼굴 중앙부에 분포해서 더욱 더 신경이 많이 쓰이는 녀석입니다.
억지로 짜내면 피부에 손상을 주고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손대지 말라는 말은 다들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래서 블랙헤드를 짜지 않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화학적’으로 피지와 각질을 녹이는 방법과
‘물리적’으로 부드럽게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화학적제거
AHA, BHA, PHA 같은 성분들은 피지와 각질을 녹여 막힌 모공입구를 부드럽게 열어줍니다.
부드럽게 발랐다가 닦아내는 모공관리용 제품에 많이 포함된 성분입니다.
피지와 각질을 녹이기 때문에 사용 횟수나 시간을 잘 조절하셔야 합니다.
좋다고 너무 오래, 너무 자주 사용하면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어 오히려 피부가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화장품 설명서에 따라 사용방법을 잘 지켜주시고,
남들보다 얇고 예민한 피부라면 권장 시간보다 짧게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리적제거
PVP 성분이 포함된 붙였다가 떼어내는 코팩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피지가 뽑혀 나오는 쾌감은 있지만 그만큼 강한 접착력으로 피부를 상하게 합니다.
마이크로 비즈나 알갱이 들어간 제품으로 문지르는 것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피부에 미세 스크래치를 내어 역시 피부에 무리를 많이 주는 제품입니다.
마이크로비즈는 지름 5mm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을 말하는데,
요즘은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이니 피해야할 성분으로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극을 최대한 줄이면서 부드럽게 블랙헤드를 녹이기 위해서는
‘오일’과 ‘모공 브러쉬’를 추천합니다.
사실 오일만 가지고 블랙헤드 자체를 녹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변부 피지가 녹아내려 코가 조금 매끄러워지는 정도이지만 꾸준히 관리하다 보면 확실히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모공 브러쉬 역시 오래 문지르거나 자주 사용할 경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주1~2회 정도로 사용 횟수를 줄이고, 롤링 시간도 30초 이내로 짧게 마무리 해주세요.
티비 보면서 10분, 15분씩 문지른다면 그 어떤 부드러운 기구도 피부에 자극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 블랙헤드가 너무 심하거나 이미 모공이 넓어졌다면? "
혼자서 꾸준히 관리하기 힘들 때는 내원하셔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공 입구에 쌓인 각질이나 피지를 화학적인 성분으로 녹여내고,
이미 넓어진 모공은 피부의 탄력을 개선하는 치료로 좁혀줄 수 있습니다.
방치해서 너무 커진 블랙헤드, 혹은 자꾸 손대어 커진 모공은 치료하기가 어려우니
평소에 관리를 잘 해주시고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블랙헤드 관리는 너무너무 귀찮습니다.
당장 드라마틱한 효과가 보이지도 않는데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죠.
그래도 꾸준한 관리하다보면 그 조그만 차이가 쌓여 5년 후, 10년 후에는 뚜렷한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부지런한 여러분들, 아름다운 피부로 보상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