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절기 불청객 ‘사마귀’ 방치하면 전염 위험성 높아
  • 2010-09-25 hit.307

주부 임희은(34)씨는 얼마 전 다섯 살 된 아들 희준군 때문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눈 주위에 하나 둘 생기던 물사마귀가 갑자기 며칠 만에 얼굴 전체로 번져나갔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팔이 접히는 부분에 한두 개 생겼다가 저절로 없어지곤 해서 그대로 방치해두었던 것이 화를 불렀다. 곧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 사마귀는 다 잡았지만, 언제든지 재발을 할 수도 있다는 말에 걱정이 많다.

소아에게 가장 자주 발생하는 물사마귀는 그대로 방치하면 다른 신체 부위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전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발견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한 집에서 직접 짜거나 건들게 되면 흉터가 남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낫다.

   
 

사마귀는 휴먼파필로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종류가 80여 개에 달하고 여러 종류가 복합적으로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치료도 쉽지 않다. 또한 치료를 받고 완화되었다가도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사마귀가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한의학에서는 사마귀가 인체의 정기가 허한 틈을 타서 병독이 침습해 발병한 것으로 본다. 때문에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를 통해 사마귀의 재발을 막고 있다.

후한의원 연희경 원장은 “어린이들에게 자주 발병하는 물사마귀와 달리 편평사마귀, 족저사마귀 등은 성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최근 과로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편평사마귀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물사마귀, 심상성 사마귀, 편평사마귀, 족저사마귀 등으로 나뉘는데, 성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편평사마귀는 눈에 잘 띄는 얼굴 부위에 집중적으로 발병해 사회 생활을 해야 하는 성인들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밖에 없다.

연희경 원장은 “비슷한 종류의 사마귀라고 하더라도 환자에 따라 증상과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며, “치료 전 환자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뒤 처방을 받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후한의원에 따르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한약, 면역약침, 외치연고 등을 적절히 병행해 눈에 보이는 증상을 단기간 내에 치료할 뿐만 아니라 재발 가능성도 크게 낮추고 있다. 특히 후한의원의 면역약침은 체내의 면역력을 크게 증가시켜 이후 과로나 스트레스에도 몸의 기운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약침은 일정한 부위에 다량의 화학약물을 주입하는 주사와 달리 순수한 천연 한약재의 유효성분을 추출하여 경혈에 극소량 주입함으로써 효과가 빠르고 경제적인 치료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희경 원장은 “면역약침은 같은 약이라도 어느 경혈에 주입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며, “반드시 전문가에게 시술을 받아야 안전하고 정확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마귀 재발을 막기 위해 다양한 시술을 처방하지만, 경우에 따라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을 수 있는 만큼 치료 후에도 2~3개월 동안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데일리경제]

도움말 후한의원 평촌점 연희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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