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뉴스=장윤희 기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말이 있다. 어설픈 지식이나 잘못된 상식이 오히려 해가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말이다.
가장 '선무당'이 활약하는 곳이 바로 인터넷. 인터넷의 질문 게시판 등을 보면 전문적인 의학 지식이나 경험 등이 없으면서도 마치 전문가인 마냥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서 간혹 질환에 대한 오해나 잘못된 민간 요법, 상식 등이 널리 퍼져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하곤 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탈모! 탈모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게시판 등에는 탈모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와 각종 예방법 등이 적혀 있다. 하지만 그 중 일부는 잘못된 내용이 있다고 한다.
탈모전문 후한의원 평촌점 연희경 원장을 통해 대표적인 잘못된 상식에 대해 알아봤다.
가장 큰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은 바로 ‘머리감기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이야기다. 정말 그럴까? 연희경 원장은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며 “오히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지저분한 노폐물이 모공을 막고 염증을 일으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분이 많은 지루성 두피를 가진 사람의 경우 특히 머리를 자주 감아주어야 한다.
또 “모자를 자주 쓰면 머리가 빠진다”는 내용 역시 일반인들이 흔히 하는 오해!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자외선 지수가 올라가는 여름에는 낮시간에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 좋다. 단, 모자를 쓰고 땀을 흘렸다면 깨끗이 머리를 감고, 모자를 수시로 빨아야 한다.
탈모 환자들이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뾰족한 빗으로 두피를 두드리면 상처나 염증이 생겨 탈모를 조장할 수 있다. 두피 마사지는 손가락 끝을 이용해 가볍게 머리 전체를 마사지 해야 한다고 연희경 원장은 조언했다.
이 밖에도 얇은 머리카락 보다는 뻣뻣하고 굵은 머리카락이 탈모에 강하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곱슬머리가 탈모가 되기 쉽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한다.
연희경 원장은 “탈모는 식습관이나 수면 습관 등 건강의 모든 면을 증진시켜야 치료될 수 있다. 과식이나 폭식,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지 말고, 해조류, 녹황색 채소, 블랙 푸드 등을 먹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 굵고 윤기 있는 모발을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