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으로 내원하신 분들을 실제로 진료해보면 여드름이 아닌 모낭염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흔히 여드름으로 착각하기 쉬운 모낭염,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비슷하나 원인 및 기전이 다르고 압출했을 때 모낭 내부의 내용물도 차이가 있습니다. 여드름은 압출 시 여드름면포가 배출되고 모낭염은 여드름 면포 없이 농만 배출됩니다.
모낭염은 세균 진균 화학적, 물리적 자극 등에 의해 발생하며 이 중에서도 포도상구균의 감염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모낭염 치료 케이스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모낭염 치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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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진 시, 얼굴 전체적으로 피부염 및 날치알 형태의 농포가 산재되어 있는 형태였습니다.
1주일전 부터 증상이 시작되었고 정확한 계기는 기억나지 않으나 그 즈음에 스킨케어 제품을 바꾸셨다고 하셨습니다. 화장품은 증상이 발생하고 즉시 사용을 중단했으나 이후로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고 지속되어 치료를 위해 내원하셨습니다.
이에 화장품 성분으로 인해 피부염이 발생하고, 2차적으로 세균감염에 의한 모낭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아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항염증을 도와주는 환약 1달분 및 홈케어를 처방, 내원 시에는 약침, 정안침, 광선 치료 후 진정관리를 진행하였습니다.
치료 1,2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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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도 처음 겪어보는 피부증상에 당황하셨지만 치료계획을 잘 따라 주셨습니다.
그 결과, 치료 1회차 만으로도 농포가 많이 가라앉았고 2회차에는 농포 및 피부염이 확연히 완화되었습니다.
치료 5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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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시작한지 1달이 경과한 사진입니다. (치료 5회차)
기존의 증상들이 대부분 호전되었고 이전의 피부상태를 회복하였습니다.
241101~ 241130 치료
이환기간이 오래되거나 재발이 지속되는 모낭염은 한약 및 외부치료의 기간을 좀더 길게 설정하지만,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상기 케이스처럼 짧은 기간 내에도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케이스를 하나 더 첨부합니다.
치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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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전 클렌징 제품을 바꾼 후 상기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양측 볼 및 턱쪽으로 피부염이 관찰되며 날치알 형태 모낭염이 국소적으로 올라와 있는 상태였습니다.
타 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할 때는 호전이 있었으나 중단 후 바로 증상이 재발하여 본원에 내원하셨습니다. 에스로반을 계속 바르셨으나 호전이 없었던 상태였고 소양감까지 동반되었습니다.
피부염이 있을 때는 보습제를 최소한으로 바를 것을 권장드립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도 단일제품만 얇게 사용하실 것을 안내했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환약 복용 없이 외부치료(약침 정안침 광선 등 진정관리)만 진행하셨습니다.
치료 3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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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3회 진행 후 피부염이 호전되면서 안면 전체의 붉은기가 가라앉았고 모낭염 개수도 감소를 보였습니다.
치료 5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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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시작 후 25일 경과된 사진입니다. (치료 5회 후)
기존 증상은 거의 소멸되었고 전반적인 안색개선까지 보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양감도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241031~2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