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패인흉터를 치료할 수 있는 ‘서브시전’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브시전(Subcision)이란? sub(밑)와 cision(자른다)이 합쳐진 말로 ‘흉터 밑(sub)의 섬유성 가닥을 끊는다(cision)’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패인흉터(위축성흉터, atrophic scar)는 조직의 손상이 발생하고 이후에 상처회복과정에서 진피와 진피하부에 섬유화된 가닥들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것들은 피부를 밑에서 잡아당겨 가라앉은 형태의 흉터를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패인흉터의 경우 흉터가 차오르게 하려면 밑의 섬유화된 가닥들을 끊어내는 (서브시전) 시술이 필요하고
섬유가 제거되면 밑으로 잡아당겨지던 힘이 없어지기 때문에 패인흉터가 위로 올라올 여지가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모양과 부위에 따라 서브시전만으로도 차오를 수 있는 흉터가 존재하기도 합니다만)
거의 대부분의 여드름흉터의 경우 서브시전만으로는 흉터가 완전히 다 차오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서브시전은 말 그대로 ‘흉터피부 밑으로 있던 섬유화된 가닥을 끊어내고 혈액이 차게 만든 것’ 뿐이기 때문입니다.
혈액이 찼던 부위에 콜라겐이 재합성되면서 진피조직이 생성될텐데 만약 콜라겐합성이 생각보다 잘 되지 않으면 섬유화 가닥을 끊었어도 위로 많이 올라오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서브시전은 단독보다는 콜라겐 합성을 유도할 수있는 시술을 병행하여 하게 됩니다.
새살침(트랜스테라피) 시술은 뭐야?
서브시전의 일종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나 기존에 해오던 서브시전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서브시전이 ‘섬유가닥을 제거하는 하는 것’을 타겟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새살침(트랜스테라피)는 ‘섬유를 제거한 부위에 콜라겐합성을 최대한 많이 유도하는하는 것’을 목표로 한 시술입니다.
2006년 새살침(트랜스테라피)을 처음 시작하였을때 얼마 지나지 않아 서브시전 말고 새살침(트랜스테라피)이라고 이름을 새롭게 만들어 불렀던 것도 기존의 해오던 서브시전과는 도구와 시술하는 층,
접근방식,자극하는 방식이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뭐?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자세하게 설명해봐. 라고 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서브시전은 1995년 Orentreich DS, Orentreich N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로, 보통 18G,20G 같은 두꺼운 니들이나 nokor니들을 사용해 진피에서 부터 피하지방 사이의 섬유화 된 곳을 끊어내는 시술을 말합니다.
Nokor needle( 서브시전시 예리한 날로 섬유를 뜯어내기 적합)
위에 보이시는 Nokor needle처럼 예리한 날로 흉터 밑의 섬유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한 것이 서브시전입니다
https://youtu.be/3rWcV_WmaoQ?si=BnBJiLohnb0210HC
유튜브에서 가져온 영상인데요. 서브시전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보시면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새살침(트랜스테라피)는 그리 굵지 않은 두께의 침이나 니들(23~33G)을 주로 사용하고 모양도 일반적인 니들이나 침뿐만아니라 끝이 갈고리 처럼 휘어져 있거나, 끝이 뭉툭하거나, v자형태의 모양 등 좀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섬유를 끊는 것 보다 피부층을 자극하고 공간을 형성하는 것에 목적이 있으므로 도구에서 차이가 납니다)
또한 주로 자극하는 부위가 일반적인 서브시전보다는 깊이가 조금 더 얕은 층에 해당됩니다.
정리하면 ‘좀 더 진피자체를 자극하고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것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뭐 그게 그건거 같은데... 똑같은거 아니냐? ”라고 할 수 있지만
흉터시술은 ‘어느 층에 자극을 줄 것이냐’,‘어떤 디자인으로 박리할 것이냐
‘모공과 피지선을 어떻게 할 것이냐’ 등 과 같은 디테일의 차이에 따라 결과의 차이가 커집니다.
암튼 너무 어렵다면 하시면 서브시전과 비슷하게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찌되었던 위축된 흉터의 밑바닥 및 주변 진피를 건드려주어야 치료효과가 난다는 것 이니깐요.
그러면 얼마나 좋아질 수 있을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트랜스테라피를 통해 새살이 차오르는 정도는 환자분의 피부재생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번의 시술로는 다 차오르는 것을 기대할 수 없고 여러번 반복할 수록 결과가 좋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해야하는데? 교과서 같은 이야기 말고 실질적인 이야기를 해봐.” 라고 하시면...
대략적으로 3~6회의 시술로 50%이상 차오르는 것을 기대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해를 돕기위해 치료받으셨던 환자분의 볼부위 패인흉터사진을 같이 보시겠습니다.
========================================================================
case 요약> 20대 초반의 환자분
전반적인 피부결이 좋은 상태이나 옆 볼 부위 패인흉터 고민
치료전> 롤링형, 박스카형 흉터 혼재
패인흉터치료 새살침 트랜스테라피
패인흉터치료 새살침 트랜스테라피
TT 1차 후> 흉터부위 밑바닥이 미세하게 올라온 것이 보이나 시술 이후 붉은 자국으로 인해 개선점이 그닥 눈에 띄게 보이지 않음
트랜스테라피 3차 후> 흉터 밑바닥이 더 올라오고 주변과 깊이감의 차이가 덜해짐, 아직 붉은 자국으로 흉터부위 새살이 차올랐지만 흉터가 오히려 넓게 파인 것 처럼 보일때도 있음
패인흉터치료 새살침 트랜스테라피
치료후> 붉은 자국이 거의 사라지니 옆볼 흉터의 새살이 차오른게 확인됨.
기존 흉터보다 새롭게 생긴 여드름 2개에 눈이 갈 정도로 흉터부위가 개선됨
이분은 새살침(트랜스테라피)시술을 3회 받으셨습니다. 재생력은 좋았던 분이었구요.
3회정도로 상당부분 많이 개선되신 것이 확인되실 겁니다.
이번에는 환자분이 보내주신 셀카사진 살펴보겠습니다.
환자분은 “가장 고민이었던 광대 주변 부위 흉터들이 측면에서 보았을때 많이 개선 된 것 같다.”라고 하셨습니다.
옆볼 패인흉터 (치료전 23.04.06/치료후 23.12.04)
*전후사례를 동일인, 동일촬영조건, 환자의 동의를 구해 게시합니다. 환자의 상태 및 치료법에 따라 치료효과는 다를수 있습니다. 모든 치료는 부작용이 있을수 있기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후 진행하셔야합니다.
그럼 흉터치료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되기를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
reference
1. Orentreich DS, Orentreich N. Subcutaneous incisionless (subcision) surgery for the correction of depressed scars and wrinkles. Dermatol Surg. 1995;21:543–9. [PubMed] [Google Scholar]